한국정부가 현재 일시 지불되는 로또 1등 당첨금을 외국에서 보듯 연금형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두고 검토했으나 지금 당장은 이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19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로또 1등 당첨금 지급 방식 다양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충북대에 의뢰해 진행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관심이 높은 로또에 대해 당첨 첫해에 일시금 5억원을 수령한 후 나머지는 차후 연금으로 분할해서 받는 방안 등 5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기재부는 최종 연구용역 결과 지금 당장은 로또 1등 당첨금을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렸다.
미국복권 한국지폐 로또당첨금
기재부 복권위원회 측은 “로또를 보다 건전하게 즐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연구용역을 맡긴 것”이라며 “그러나 당장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중장기적 과제로 고려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복권위가 이같은 내부 결론을 낸 근거로는 로또 1등 당첨자가 연금보다는 일시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점, 연금식 지급방식 선택시 세금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점, 또 연금복권720+(매달 700만원씩 20년간 지급)이 최근 도입된 점 등이 있다.
실제로 파워볼과 메가밀리언 등으로 유명한 미국 로또의 경우 1등 당첨금을 일시지급과 연금형으로 분할지급할 수 있게 해놨으나 로또 1등 당첨자의 90% 이상이 일시지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의 연금복권에 당첨된 기사가 있어 한 번 보겠습니다.
대체 무슨 꿈 꿨길래”…20년간 월 1100만원, 복권1·2등 동시당첨
복권 1등에 당첨되기도 어려운 가운데 최근 연금복권 1, 2등에 동시당첨된 사례가 나와 화제다. 이들은 어떤 특별한 꿈을 꿨을까.
21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720의 47회와 48회차 1등 당첨자가 2등까지 함께 당첨됐다고 밝혔다.
연금복권은 매주 1조부터 5조까지 각 조별로 100만매(000000번~999999번)씩 발행되는 복권을 말한다. 오프라인 판매점과 인터넷에 각 500만매씩 총 1000만매가 공급된다.
1등 당첨금이 일시지급되는 로또와 달리 연금복권 1등 당첨자는 월 700만원씩 20년간(총16억8000만원) 당첨금을 나눠 받는다. 2등 역시 월 100만원씩 10년간(총1억2000만원) 지급한다.
47회 당첨자는 1,2등 동시당첨 전 두 번의 특별한 꿈을 꿨다. 그는 “아내가 꿈을 꿨는데 한번은 화장실에서 물을 내렸지만 변이 내려가지 않는 꿈과 두번째는 깨끗한 바닷물에 싱싱한 갑오징어를 쓸어담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48회 당첨자는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으나 “부모님이 주신 선물같다”고 했다. 48회 당첨자의 경우 연금복권720 1등 1매, 2등 4매에 당첨돼 20년간 매월 1100만원씩을 받는다.
48회 1,2등 당첨자는 “주로 판매점주가 주는 복권을 구입하거나 좋아하는 숫자를 끝 번호로 선택해 일주일에 한번씩 로또복권과 연금복권을 구매해왔다”며 “이번 행운은 아무래도 3년전 돌아가신 부모님이 주신 선물같다”고 말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 판매율은 지난해 5월 매달 받는 1등 당첨금을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린 이후 기존 30%대에서 50%대로 뛰어올랐다.